Search

행복이 가득한 집 - 9월호

Created
2024/08/11 03:32
Tags
표지부동?
1987년 9월에 창간했으니, 그동안 <행복> 표지가 왜 안 바뀌었겠습니까? 주거 문화에 대한 관심이 싹트던 시기의 창간호부터 1989년 말까지는 ‘집’이, 소프트웨어를 강조하는 트렌드가 강세이던 1990년대 초에는 ‘정물 사진’이, 사람이 키워드로 떠오른 1990년대 후반부터는 ‘가족’ ‘유명인’이 등장했으니까요. 이후 21년 동안 미술작품이 차지하던 <행복> 표지는 2023년 9월, AI 아티스트 헤더림이 구현한 가상의 공간 이미지로 바뀌었습니다! 말 그대로 AI와 사람이 합세한 표지죠.
미드저니Midjourney라는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에 작가가 묘사하고 싶은 풍경의 텍스트 입력값(이번 <행복> 표지에 넣은 키워드는 #주거공간 #가드닝 #조명 #아트 #하이엔드 #미래적인 등. 9월호 창간 특집 ‘2023 주거공간’과 연결된 키워드)을 넣으면 인공지능이 이미지를 생성한다는군요. 이후 원하는 이미지가 나올 때까지 작가가 입력값을 미세하게 바꿔주면서 몇십, 몇백 번의 생성 과정을 거친답니다. 헤더림 작가는 이게 바로 인공지능과 상호소통하는 시간이고,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인공지능과 작가가 함께 바라본 ‘예술작품’이라 말합니다. 카이스트 공대에서 Human-Computer Interaction을 공부한 후 ‘이미지 생성 모델을 활용한 스페큘레이티브 Speculative 아트’를 선보이는 헤더림 작가의 작업은 앞으로 <행복> 표지를 통해 좀더 만날 수 있습니다. (기사 본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