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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verary

Created
2024/08/11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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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tores are lonely forts, spilling light onto the sidewalk. They civilize their neighbourhoods.” – John Updike
책이 가득한 공간에 들어서면 외로운 요새에서 화려한 꿈을 꾸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 서점에 가서 한 권의 책을 진득이 읽지 않더라도, 다양한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 있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없는 두근거림과 안정감이 든다. 어쩌면 외로이 책에 온전히 몰입했던 기억, 멍하니 조용한 도서관을 돌아다니던 기억이, 책이 있는 공간 자체를 좋아하게 해주었는지도 모른다. 외로운 요새에서 빛나는 꿈을 꾸게 해주는 그곳. 난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한다.
나는 이전부터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꾸준히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특히 요즘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나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책가도의 본질인 ‘책’이 이끌어 주는 ‘몰입’과 ‘사유’의 공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또한 고전 책가도의 패턴과 스타일을 인공지능으로 활용해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전통의 아름다움을 기술과 나의 해석으로 새롭게 표현한다.